50세는 삶의 전환점…50대 조명하는 책 잇달아
신간 '50대를 위한 시작하는 습관'·'오십의 태도'·'오십에 읽는 맹자'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오십은 적잖은 나이다. 사회적으로 지위가 오르기보단 떨어지는 걸 걱정해야 할 나이고, 건강 전선에도 조금씩 이상징후가 포착되는 나이다. 상승보단 하강과 밀접해지는 시기인 셈이다. 이런 오십 대를 조명하는 책들이 잇달아 출간되고 있다.
일본 의사 고바야시 히로유키가 쓴 '50대를 위한 시작하는 습관'(레몬한스푼)은 쉰에 시작해야 할 99가지 습관을 소개한 책이다. "오늘은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고, 인생은 하루하루가 패자 부활전"이라는 마음으로 살아가라는 게 책의 핵심 메시지다.
살아가다 보면 흐름, 즉 운이 나쁜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절망하지 말고, 취미 등 다른 일을 찾아보거나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등 관심을 다른 데 두라고 저자는 권한다. 흐름은 물처럼, 바람처럼 쉼 없이 변하기에 이를 거스르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또한 일희일비하지 말고, 상사 등 다른 사람의 평가에도 연연하지 말라고 주문한다. 제대로 된 성과를 내기 위해선 "통제 범위 밖에 있는 것들에 휘둘려선 안 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을 바꾸려 하지 말고, 상대방에게 기대를 품지 말며 인간관계에서 미움받아도 괜찮다는 용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그런 마음으로 '단념'하고 '결단'하다 보면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고민과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밖에도 '필요 없는 물건은 버려라', '무턱대고 뛰어들지 말라', '귀찮은 일도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 30분만 투자하라', '고맙다고 말할 줄 모르는 사람과는 거리를 두어라' 등 다양한 조언을 이어 나간다.
정은숙의 '오십의 태도'는 오십에 가져야 할 삶의 태도에 주안점을 둔 책이다.
책에 따르면 오십 대가 마주한 현실은 대개 비슷하다. 생각지도 못한 건강 문제와 직장 은퇴, 자식 문제, 연로해진 부모님, 노후 대비 등으로 분주한 시기다. 저자는 직접 경험한 건강 문제와 마음 관리,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삶의 안정감을 느끼게 된 과정을 조명한다.
저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남과 비교하기보다 남에게 배우기,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 바로 행동하기, 일이든 관계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등을 제안한다. 이런 태도야말로 오십의 삶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고 그는 덧붙인다.
'치밀한 리더의 한수' 등을 쓴 조형권의 신작 '오십에 읽는 맹자'(유노북스)는 맹자가 남긴 지혜를 통해 현명하게 오십 대를 지나는 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책 '맹자'에서 쉰에 필요한 58가지 이야기를 골랐다.
그는 맹자의 사단(四端), 즉 '측은지심'(惻隱之心), 수오지심(羞惡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과 함께 천지를 채우는 곧고 강한 기운인 '호연지기'(浩然之氣)를 화두로 오십 대를 살아가는 방법을 설명해 나간다.
그 과정에서 '순풍에 돛을 달고 나아가다가 역풍을 맞아서 배가 흔들리는 것처럼 인생은 좋은 일만, 또 나쁜 일만 오는 법은 없다', '모두가 나를 띄울 때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와 같은 삶의 금언을 전한다.
▲ 50대를 위한 시작하는 습관 = 274쪽.
▲ 오십의 태도 = 312쪽.
▲ 오십에 읽는 맹자 = 3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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