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다음 달 대통령선거를 치르는 남미 에콰도르에서 현직 시장이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에콰도르 내무부는 12일(현지시간) 보도자료[https://x.com/MinInteriorEc/status/1878285949064417335/photo/1]를 내 "무장 공격을 받은 에베르 폰세 로세로 시장의 사망에 슬픔을 느끼며 유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면서 "수사기관은 이번 사건에 책임 있는 사람을 찾아 엄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언론매체 엘우니베르소와 TV에쿠아비사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엘오로주(州)에서는 아레니야스(인구 3만여명) 시장인 로세로가 여러 발의 총알을 맞았다.
오토바이를 탄 남성들이 로세로 시장이 탑승한 차량을 노리고 공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행사 참석 후 이동 중이었던 로세로 시장은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을 거뒀다. 미성년자를 포함해 동승자 3명은 상처를 입었다.
클레멘테 브라보 엘오로 주지사는 엑스[https://x.com/ClementeBravoR/status/1878249020897853797](X·옛 트위터)에 "우리는 두려움과 불안이 계속해서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에콰도르는 최근 몇 년 새 유럽과 북미로 가는 마약 거래 통로로 이용되며, 영향력 확대에 나선 갱단 간 분쟁에 얼룩지고 있다.
특히 2023년 보궐 성격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 후보가 피살되기도 했다.
지난해 초엔 생방송 중인 방송국에 괴한들이 난입해 난동을 부리거나 현직 자치단체장, 검사, 교도소 소장에 대한 공격이 이어졌다.
2023년 11월 취임한 다니엘 노보아(37)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내리고 갱단 소탕 작전을 펼치면서 치안이 다소 진정되는 국면을 보였지만, 다음 달 9일 대선을 한 달도 채 남기지 않고 다시 시민들의 불안이 점증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짚었다.
이번 에콰도르 대선에는 16명이 출마했다.
연임 도전에 나선 노보아 대통령은 2023년에 낙선한 루이사 곤살레스(47) 시민혁명운동(RC) 당 대표와 사실상 2파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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