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대미 최대투자처' 조지아주 찾아 통상외교 행보

연합뉴스 2025-01-13 00:00:07

트럼프 2기에 따른 불안감 전달…미주한인상의 총연합회와 MOU도

대한상의, '대미 최대투자처' 조지아주 찾아 통상외교 행보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한상공회의소가 대미 최대 투자처로 꼽히는 조지아주에서 통상외교에 나섰다.

대한상의는 지난 9일(현지시간)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김진동 세종상의 회장 등이 조지아주에 방문해 맷 리브스 조지아주 하원의원을 만났다고 12일 밝혔다.

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예상되는 보편적 관세 부과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폐지 가능성으로 한국 기업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목표를 이해하며, 한국 기업들도 현지 생산 확대와 제3국 수입 물품의 미국 수입 전환 등 양국 간 무역 수지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맷 리브스 하원의원은 "한국 기업들이 새로운 정책 변화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응했다.

면담 후 박 부회장은 조지아주 명예 시민증을 받았다.

남동부 지역의 물류 허브인 조지아주는 국내 기업 150곳이 진출해 1만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한 국내 기업의 대미 최대 투자처다.

지난 10년간 국내 기업의 조지아주 투자금은 236억달러에 이르며, 향후 투자 계획도 100억달러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대한상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 참관하고, 8일 현지에서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두 기관은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 및 미국 내 한인 기업 지원, 트럼프 2기 정책변화 공동 대응, 양국 기업·경제단체·정부 간 네트워크 구축 지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성공 개최 및 4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개최 협력 등을 약속했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이번 MOU가 트럼프 2기 통상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대미 아웃리치 활동으로 한국 기업들이 변화하는 통상 환경에 대응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writ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