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중국 2인차' 리창 총리가 박태성 신임 북한 내각 총리에게 임명 축전을 보내 "두 당, 두 나라 최고 영도자들의 중요 공동 인식을 관철해 중조(중북)친선협조관계가 끊임없이 새로운 발전을 이룩하도록 추동할 용의를 표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통신은 리 총리가 지난 9일 박 총리에게 축전을 보내왔다며 이 같은 축전 내용을 공개했다.
리 총리는 축전에서 박 총리의 임명에 대해 중국 정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축하를 보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조 두 나라는 산과 강이 잇닿아 있는 친선적인 인방"이라며 "시진핑 총서기와 김정은 총비서께서 중조 관계의 심화 발전을 공동으로 인도하고 추동해왔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2020년 김덕훈 내각 총리 임명 때도 리커창 당시 총리 명의로 비슷한 분량의 축전을 보낸 바 있다.
양국은 지난 해 수교 75주년을 맞아 '북중 우호의 해'를 선포하고 평양에서 개막식을 여는 등 관계 강화 의지를 피력했으나 북러 관계 격상 흐름 속에서 별다른 폐막식도 없이 수교 75주년을 마무리했다.
북한은 작년 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새해 축하 편지를 주고받은 사실과 그 내용을 상세히 보도하면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보낸 연하장은 다른 국가수반의 연하장 발송 소식과 묶어 간략히 전하는 데 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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