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LA 산불로 멋진 집들 불타는데…무능한 정치인들"

연합뉴스 2025-01-12 22:00:03

뉴섬 주지사 비난한 데 이어 정치인들 싸잡아 비판

LA 산불로 최소 16명 사망…건물 1만2천여채 파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로스앤젤레스(LA)의 대규모 산불과 관련해 무능한 정치인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서 "LA 산불이 여전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 무능한 정치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천 채의 멋진 집들이 불타고 있고 더 많은 집들이 사라질 것"이라며 "죽음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것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재앙 중 하나인데 그들은 불을 끄지를 못하고 있다"며 "도대체 뭐가 문제인 거냐?"고 비꼬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LA 산불과 관련해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잘못된 치수 정책으로 이런 재앙이 일어났다고 비난해왔다.

지난 8일에도 그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 모든 것은 그(뉴섬 주지사)의 책임이다. 무엇보다 소화전과 소방용 비행기에 공급할 물이 없다. 진정한 재앙"이라고 말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소방대원들은 LA 팰리세이즈 지역의 다수 소화전에서 물이 고갈되면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요 소방수 공급원이 될 수 있었던 샌타 이네즈 저수지도 수리를 이유로 폐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주 정부의 대비 태세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고, 트럼프는 연일 뉴섬 주지사가 대응에 실패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자 뉴섬 주지사는 10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직접 현장에 와보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지난 7일 시작된 LA 산불로 현재까지 최소 16명이 목숨을 잃었고, 15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산불로 파괴된 건물도 1만2천여채에 달한다.

당국은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으며 게티 미술관 등 주요 명소도 위협하고 있다.

산불로 잿더미가 된 LA의 한 주택…

eshi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