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언론 "中, 대만 공격용 바지선 건조 중"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 북부 지룽항 외해의 해저케이블을 훼손한 중국 화물선 '순싱39'(Shunxing39)호'가 대만 해역에서 3개월간 배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대만 자유시보는 자사 기자의 추적 자료를 인용해 아프리카 카메룬과 탄자니아에 선적을 이중으로 등록한 해당 중국 화물선이 지난해 10월 10일 대만 건국기념일(쌍십절)에 대만 북부 해역에 들어섰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자유시보는 순싱39호가 지난해 쌍십절 당일 대만 북부 해역에 들어온 후 12해리(22.2㎞) 영해에 진입해 장시간 체류하거나 대만과 중국 원저우 외해를 비정상적으로 왕복 운항하고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의 작동을 중단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순싱39호의 AIS가 지난 3일 지룽 외해에서 해저 케이블을 훼손한 다음 날인 4일 오전 9시 48분에 꺼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순싱39호가 지난해 쌍십절부터 지난 4일까지의 총이동 거리와 평균 속도가 각각 655해리(약 1천213km)와 3노트(시속 5.5km)였다고 덧붙였다.
집권 민진당의 입법위원(국회의원)은 대만이 우려하는 유사시 '인터넷망 끊김' 방지를 위한 저궤도 위성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기구인 대만 대륙위원회의 량원제 대변인은 "해당 선박이 부산에 도착했으며, 한국 경찰 측에 증거 확보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군이 상륙 작전을 시도할 가능성이 큰 '붉은 해변'에 대한 상륙작전을 위한 신형 특수 상륙용 바지선을 최소한 5척을 건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 바지선 가운데 1척은 상륙작전을 위한 120m에 달하는 부교를 연장 설치해 군 장비를 연안 도로까지 바로 운송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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