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학서 둔기 휘두른 20대 韓여학생 "괴롭힘 해결위해 범행"

연합뉴스 2025-01-12 15:00:05

경찰서 진술…일부 피해 학생 "전혀 모르는 사이"

망치 사건 벌어진 일본 호세이대 다마캠퍼스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지난 10일 일본 대학에서 망치를 휘둘러 8명을 다치게 한 20대 한국인 대학생이 집단 괴롭힘(이지메) 문제를 범행 동기로 주장했다고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일본 호세이대 사회학부에 재학 중인 여성 A씨는 "이지메를 그만두게 하려면 같은 교실에 있는 사람들을 때리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 여성의 피해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할 관계자 증언 등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0일 오후 도쿄도 마치다(町田)시 다마캠퍼스의 한 교실에서 망치로 다른 학생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수업 시작 약 10분 뒤 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 뒤로 간 뒤 뒷자리에 앉아 있던 학생들을 차례로 망치로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10∼20대 남녀 학생 8명이 머리와 팔을 맞아 다쳤지만 모두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 일부는 A씨와 자기소개를 하는 등 면식이 있었지만 다른 피해 학생들은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말했다.

A씨는 현장에 온 학교 직원에 제압당했다.

범행 시작 후 제압까지 2분가량 걸렸다.

A씨는 사건 당일 아침에 다른 교실에 있던 망치를 갖고 있다가 범행에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2023년 4월에 이 대학에 입학했다.

경찰은 자택을 수색하는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