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한남동 집회 전담대책반 운영…민원·안전 대응 강화

연합뉴스 2025-01-12 13:00:02

폐기물 처리·교통 등 불편 해소…보도육교 2곳 인원 통제

북한남삼거리 육교 상부에서 안전관리 하는 용산구청 직원들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집회 관련 구민 불편 해소를 위한 전담 대책반(TF)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일부터 구청 개별부서에서 상황에 대응하고 있지만 더 유기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위해 대책반을 꾸렸다고 구는 설명했다.

대책반은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7개 기능반, 1개 점검반으로 구성됐다. 민원 대응(1반)과 시설물 점검(1반)을 중심으로 의료지원 등 총 41개 부서가 포함됐다.

구는 집회 현장 순찰을 강화해 청소·수거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수거되지 않은 생활폐기물과 가로청소 관련 민원은 직영 기동반을 활용해 적시에 처리할 방침이다.

또 집회 현장 주변 공중(개방)화장실 13곳을 원활하게 안내하기 위해 구청 당직실에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

집회 소음관리는 순찰 시 파악한 상황을 용산경찰서에 전파한다. 120 응답소나 유선 민원이 접수된 경우에도 신속히 전달·공유한다.

한남대로를 정차하는 노선버스가 도로 통제로 정류소에 무정차할 경우에 대비해 버스정류소 8곳에는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에서 자세한 우회 정보를 확인하도록 안내문을 부착했다.

용산01번 마을버스 노선은 집회 일대와 겹치지 않지만, 교통체증 시 임시 우회할 예정이다.

집회 현장 인근 주거지역에는 주정차 위반 평시 단속반 외 보강근무조를 편성해 주차 질서 계도 활동을 이어간다.

한강초등학교 인근 소음, 무단투기 등은 교육청과의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유관기관과 민원 내용을 신속하게 공유해 불편 사항을 최소화한다.

아울러 구는 집회 인근 북한남삼거리와 한남초등학교 앞 보도육교 2곳에 대해 지난 3일과 5일 두차례에 걸쳐 외부 전문가 점검을 마쳤다.

점검 결과 안전에 큰 문제는 없으나 다수의 군중이 일시에 통과할 때 하중 크기를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구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상황에 따라 인원을 통제하며 현장 관리를 지속한다.

보행자 통행 안전을 위해선 적치된 집회 물품이 집회 종료 후에도 방치되지 않도록 정비를 유도한다. 집회 현장 인근 맨홀, 빗물받이 등 199곳 하수 시설물의 안전 위해요소 확인과 관련 조치도 수시로 이뤄진다.

인근 응봉근린공원 내 공원 화장실, 주차장 등 시설물에 대해서도 점검을 강화한다. 화장실 관리상태, 불법 주정차, 산책로 등을 순찰하고 상황 발생 시 조치한다.

박희영 구청장은 "주민들이 조금이나마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상황을 공유하며 현장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