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방한 日외무상 "한일·한미일 관계 중요성 확인할 것"(종합)

연합뉴스 2025-01-12 13:00:01

20일 트럼프 취임식에도 참석…"미일 정상회담 정지 작업할 것"

지난해 11월 페루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오는 13일 취임 후 첫 한국 방문과 관련해 "현재 여러 전략환경을 생각했을 때 앞으로도 한일과 한미일 협력은 지역과 세계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것을 확인하고 싶다"고 12일 밝혔다.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현지 공영방송 NHK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 정치가 혼란한 와중에 한국을 방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한국과 관계는 일시적으로 냉각된 시기도 있었지만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시기에 상당히 개선됐다"면서 "이 모멘텀을 앞으로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한국 국내 동향에 대해서도 중대한 관심을 갖고 앞으로도 주시할 것"이라면서 "하루빨리 안정돼 한일과 한미일 관계를 한층 더 강하게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와야 외무상은 13일 한국을 방문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양측은 회담에서 한국의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올해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관계 발전을 위해 협력하자는 데 뜻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일본에서 개최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을 전망이다.

지난달 3일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일 외교장관이 두 차례 통화한 적은 있으나 직접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야 외무상은 또 이 프로그램에서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와야 외무상은 "트럼프 차기 정권과 신뢰 관계를 확실히 구축하고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미국 방문과 일미 정상회담을 위한 정지 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시바 총리가 다음 달 전반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 후 첫 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주미 일본대사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이 관례였다는 점에서 이와야 외무상의 취임식 참석은 이례적이라고 일본 언론은 평가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미국 방문을 계기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지명자를 비롯해 트럼프 2기 행정부 고위 관료와 면담을 추진해 정상회담과 관련한 협의도 할 예정이다.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