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공구함 '과학상자' 이달 영업 종료

연합뉴스 2025-01-12 11:00:08

과학상자 1호 모델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1980년대부터 큰 사랑을 받아온 조립식 과학 교재 '과학상자'가 이달 영업을 종료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주식회사 과학상자(구 제일정밀)는 오는 24일 영업을 종료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1982년 출시된 과학상자는 볼트·너트·금속·플라스틱 등 다양한 부품을 포함해 이용자들이 자동차 등 원하는 모형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는 '꿈의 공구함'이다.

투박한 디자인의 철제 부품이 특징이지만, 새로운 모델을 꾸준히 내놓으며 코딩팩·로보박스 등 신기술 모델까지 아우르는 과학 교재로 발전해왔다.

초기 모델에는 '자라나는 세대에게 과학적인 두뇌를 개발시켜 과학화 시대의 자녀를 현명하게 키웁시다' 등의 문구가 표지에 포함돼, 21세기를 앞둔 세대의 과학 열정을 유추할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학상자가 영업을 종료한다는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이 '아직도 판매하는 줄 몰랐다', '추억 하나가 사라지는 것 같다' 등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오전 9시께 과학상자 공식 홈페이지는 트래픽이 몰려 접속이 차단됐다.

과학상자 영업 종료 공지

hyuns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