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도내 카지노 수익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 쓰여야"

연합뉴스 2025-01-12 10:00:04

외국인 전용 카지노 도민 인식조사 결과 발표

제주에서 운영 중인 카지노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민들은 도내 카지노 수익이 청년 일자리 창출과 관광산업 지원 등에 쓰이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제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인식조사 결과 카지노 사업장이 지역사회를 위해 수행해야 할 사업에 대해 34.7%가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이라고 답했다.

이어 제주 관광산업 지원(29.7%), 마을 발전 지원(14.9%), 취약계층 지원(12.2%), 학생 인재 양성 지원(8.5%)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71.4%는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제주도가 이들 카지노를 직접 관리·감독하는 걸 아는 비율은 40.4%에 그쳤다.

카지노 총매출액 10%를 관광진흥기금으로 납부하는 제도에 대해서는 36.5%가 '부족하다', 29%는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카지노 관리·감독 부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51.9%가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23%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제주에 미치는 전반적 영향에 대해서는 25.7%가 '긍정적', 28.6%가 '부정적'이라고 답했고 45.7%는 '모르겠다'고 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쓰레기 투기, 소음, 교통 혼잡 등 생활환경에 부정적 영향이 있다는 응답은 55.7%로 전년(52.5%) 대비 3.2%p 높아졌다.

청소년 교육환경 영향과 제주도민 사행심 조장에 대한 질문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응답이 51.1%, 54.2%로 각각 과반을 보였으나 지난해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 소비 지출 증가(52.8%), 제주관광진흥기금 수입 증대(49.9%), 외국인 관광객 증가(49.1%) 등에서는 긍정적 인식이 전년 대비 4%p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민 고용 창출 효과에 대한 긍정 평가도 42.2%로 전년(39.2%) 대비 3%p 올랐다.

신규 조사 항목인 '외국인 관광객 체류 기간 증가'와 '외부 자본 유입 촉진'에 대해서도 긍정적 응답이 49.9%, 48.5%로 부정적 응답보다 높았다.

도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카지노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건전 운영 노력을 도민들에게 알리고, 청년 일자리 창출과 관광 전문인력 양성 등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제주에는 8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운영 중이다.

ato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