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항공여객 1억2천만명, 1년새 19.5%↑…코로나 전의 97.3%로

연합뉴스 2025-01-12 09:00:03

국내선은 94.4%, 국제선은 98.4% 수준…日 2천514만·中 1천377만

인천국제공항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지난해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한 항공 여객 수가 1억2천만명을 기록해 코로나19 이전과 거의 근접한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 공항을 이용한 전체 항공 여객 수는 1억2천5만8천371명(국내선 3천113만명, 국제선 8천892만명)으로, 전년(1억50만명)보다 19.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고치인 2019년 1억2천336만명의 97.3%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다. 2020∼2022년 연간 항공 여객 수는 2019년의 29.5∼45.3%에 그쳤다가 엔데믹을 맞은 2023년 회복률이 81.5%로 올라왔다.

지난해 국내선 승객 수는 2023년보다 3.3%, 2019년보다는 5.6% 적다.

반면, 국제선 항공 여객은 1년 사이 30.2% 증가하며 2019년의 98.4%까지 회복했다. 코로나로 인한 해외여행 제한이 없어지면서 국내 항공 여행을 택하기보다 가까운 외국으로 향한 승객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추석 기간승객들로 붐비는 인천공항 체크인 카운터

지난해 해외 지역별 국제선 노선 승객을 보면 일본이 2천514만명으로 개별 국가 중 가장 많았다. 1년 전보다는 29.7%, 2019년보다는 33.3% 늘었다. 엔저 현상이 이어지고 국내외 항공사들의 항공편 공급도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이어 중국이 1천377만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중국 노선 승객은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재개와 한국인 비자 면제 효과 등으로 2023년(684만명)에 비해 1년 만에 배 이상 증가했다. 2019년과 비교한 회복률도 1년 새 37.1%에서 74.7%로 크게 늘었다.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노선은 3천498만명이 이용해 1년 사이 22.7% 늘었고, 2019년의 96% 수준을 기록했다.

미주 노선에서도 회복률이 두드러졌다. 작년 이 노선은 651만명이 이용해 1년 전보다 16.1%, 2019년보다 17.5% 증가했다. 여기에는 인천을 경유해 미국으로 가는 환승 수요 증가세가 영향을 미쳤다.

유럽 노선은 지난해 460만명이 이용했다. 2023년보다는 8.4% 늘었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69.9%에 그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하늘길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탓이다.

지난해 국제선 승객을 공항별로 보면 인천공항(1위) 이용객이 7천37만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6.8% 늘었다. 이어 김해공항(895만명)이 38.1%, 김포공항(454만명)이 22.4% 증가했다.

노선이 크게 회복된 제주공항(243만명)은 204.9%, 청주공항(146만명)은 281.2% 증가했다. 대구공항(140만명)은 26.1%, 무안공항(35만명)은 52.8% 늘었다. 양양공항(1만7천명)에서는 지난해 정기 국제선 노선이 운영되지 않으면서 승객이 전년 대비 32.3%로 줄었다.

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