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와 편견을 뛰어넘은 중국 길라잡이…'큰 나라 중국, 쩨쩨한 중국인'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가깝지만 먼 이웃' 중국을 바라보는 두 가지 다른 시선을 다룬 책이 나란히 발간됐다.
신간 '중국의 타이완 침공 시나리오'는 '민주주의 진영의 최후 보루'인 대만을 호시탐탐 노리는 중국의 야욕을 다룬다. 또 다른 신간 '큰 나라 중국, 쩨쩨한 중국인'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추구해야 할 이웃으로서 중국을 톺아본다.
▲ 중국의 타이완 침공 시나리오 = 조엘 우드노 외 11명 지음. 이용빈·이중구 옮김.
"중국공산당의 궁극적인 목표는 대만을 중국의 정치적 통제 아래에 예속시켜 통일을 달성하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 간 전략적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예측한 책이다.
미국국방대학교 중국군사연구소(CSCMA),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 중화민국고등정책연구협회(CAPS) 등 다양한 중국 관련 기관의 전문가 5명이 저술에 참여했다.
저자들은 중국과 대만의 갈등은 단순한 특정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강변한다.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의 핵심 요소인 대만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가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특히 1995∼1996년 '대만 해협 위기' 이후 급속히 현대화된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 침공을 감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저자들은 중국이 미국과의 군사 경쟁에서 상당한 격차를 줄였으며, 일부 분야에서는 우위를 점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한다.
책은 단순히 군사적인 관점에 그치지 않고, 대만 문제의 정치적·역사적 맥락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중국 지도부가 어떤 조건 아래서 대만 침공을 결정할 것인지, 미국과 대만이 서로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이 돋보인다.
한울아카데미. 368쪽.
▲ 큰 나라 중국, 쩨쩨한 중국인 = 김영수 지음.
"'혐중'을 조장하는 부류의 공통점은 중국을 이해하기는커녕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중국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넘어, 중국과 중국인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책이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국은 두 강대국 사이에서 외교적 줄타기를 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국제 정세 속에서 중국과의 협력 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정치적·문화적 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중국의 인문학적 특징도 종합적으로 조명한다.
진시황릉, 은허 유적, 창세 신화 등 고대 문명 등으로 대표되는 중국의 역사, 문화뿐만 아니라 '중국인의 원한과 복수·은혜에 대한 집착', '숫자에 얽힌 상징적 의미' 등 독특한 심리적 특성을 분석해 그 뿌리를 탐구한다.
아울러 중국 음식과 술 문화, 술자리 정치를 비롯해 중국에서 사업하거나 여행할 때 유용한 실용적 정보도 제공한다.
바틀비. 312쪽.
h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