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코로나19' 다음 팬데믹은?…'조류 독감이 온다'

연합뉴스 2025-01-11 00:00:35

'수학의 발견 수학의 발명'·'세상 끝 책방 이야기'

조류 독감이 온다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 조류 독감이 온다 = 로버트 웹스터 지음. 강병철 옮김.

조류 독감과 인간 독감 사이의 연결고리를 최초로 발견한 과학자로 알려진 저자가 2018년 내놓은 책이다. 7년 만에 국내에서 번역 출간됐다.

조류 독감이 인간 감염으로 이어지는 과정과 팬데믹 가능성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저자는 조류 독감이 팬데믹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그는 최근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포유류로 확산하고 미국과 멕시코 등에서 인간 감염 사례가 보고되는 등 위협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어느새 포유류에 적응하며 인간을 침범할 준비까지 끝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저자는 조류 독감 팬데믹은 더 이상 '만약'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의 문제라고 단언한다. 그러면서 새로운 팬데믹에 대비할 전략을 소개한다.

"백신을 새로 개발해 바이러스부터 인구 집단을 보호하고, 현재 실험 단계인 만능 항인플루엔자 항체를 비축해둬야 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꿈꿀자유. 260쪽.

수학의 발견 수학의 발명

▲ 수학의 발견 수학의 발명 = 앤 루니 지음. 최소영 옮김.

"수학은 원래 존재하다가 발견된 걸까, 아니면 우리의 온전한 창작품일까."

저자는 오랜 철학적 질문으로 책을 시작하며 독자와 함께 수학의 본질을 탐구해 나간다.

'바빌로니아인의 60진법', '팬데믹 확산 모델링', '외계 생명체와의 교신 가능성' 등 흥미로운 수학 관련 주제를 통해 수학이 현실 세계와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특히 물리학자 유진 위그너의 '매듭 이론'과 같이 예측할 수 없는 자연현상을 수학으로 설명한 사례를 통해 수학이 우리가 사는 세상과 우주를 이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한다.

저자에게 수학은 단순히 숫자와 계산의 영역을 넘어 세상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언어인 셈이다. "시간과 공간, 통계와 확률, 자연계의 패턴 등 수학적 사고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우주를 탐구하는 데 가장 필수적인 도구"라고 저자는 말한다.

베누스. 280쪽.

세상 끝 책방 이야기

▲ 세상 끝 책방 이야기 = 루스 쇼 지음. 신정은 옮김.

저자는 뉴질랜드 남섬 끝자락 한 고요한 마을에서 두 개의 작은 책방을 운영한다. 그의 책방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여행자와 지역 주민들이 머물러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한 공간이다.

책은 뉴질랜드 자연이 주는 위로와 교훈을 토대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소개한다. 동시에 기후 변화 등 자연의 위협 속에서도 인간이 자연과 공존해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한다.

책방을 찾은 사람들의 소소한 인생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책과 관련된 그들의 흥미로운 인생사를 따라가다 보면 "책은 단순히 지식의 도구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연결하는 매개체"라는 저자의 철학에 자연스레 교감하게 된다.

그림나무. 356쪽.

h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