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새해지만 자기계발서 주춤…여전한 '한강앓이'

연합뉴스 2025-01-11 00:00:35

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 10주 연속 1위

한강 작가 대형 현수막 걸린 스웨덴 출판사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한강의 책이 자기계발서를 제치고 을사년 새해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교보문고가 10일 발표한 1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한강의 작품이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소설 '소년이 온다'가 10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채식주의자'와 '작별하지 않는다'가 그 뒤를 따랐다.

통상 새해에는 자기계발서가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흔하다. 작년 1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자기계발서가 10위 안에 5~6권이 포진했었다.

올해는 문학 강세에 밀려 주춤한 모양새다. '트렌드 코리아 2025'가 5위를 차지하며 자기계발서 중에서는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다.

10위 안에는 문학 작품만 7편이 포함됐다. 이중 한강의 시와 소설이 다섯 편이다. 양귀자 소설 '모순'이 7위, 정대건 소설 '급류'가 10위를 차지했다.

본격적인 겨울방학을 맞이하면서 아동 도서도 주목받는 분위기다. 초등학교 교사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쓴 책 '내가 나라서 정말 좋아'가 16위, 자연 생물 관찰 만화 '에그박사 14'가 17위로 새롭게 진입했다.

◇ 교보문고 1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1월 1~7일 판매 기준)

1. 소년이 온다(한강·창비)

2. 채식주의자(한강·창비)

3. 작별하지 않는다(한강·문학동네)

4. 흔한남매 18(흔한남매·미래엔아이세움)

5. 트렌드 코리아 2025(김난도·미래의창)

6.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태수·페이지2북스)

7. 모순(양귀자·쓰다)

8. 흰(한강·문학동네)

9.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한강·문학과지성사)

10. 급류(정대건·민음사)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