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하노이 노딜로 트럼프 신뢰↓…북미대화 소극적일 것"

연합뉴스 2025-01-11 00:00:09

심각한 북미정상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2기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더라도 올해 북미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10일 동국대 북한학연구소(소장 김용현) 주최 신년포럼에서 "북한은 러북밀착을 비롯한 '신냉전 구조 활용'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미북 대화에 소극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하노이 노딜 이후 트럼프에 대한 김정은의 개인적 신뢰가 하락하였고 핵폐기 협상 불가 등 협상 재개의 문턱을 크게 높여 놓은 상황"이라며 "미국 입장에서도 러-우전쟁, 중동전쟁, 미중 전략경쟁 등 북한과 협상보다 우선하는 대외정책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 연구위원은 "그럼에도 미국측이 적극성을 보인다면 미북 대화 자체가 재개될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트럼프에게 미북대화는 재개 그 자체로 바이든과 자신의 차별성을 부각할 수 있는 정치적 카드"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에 대해 "중장기적으로는 대중, 대북 관계에서 독자적 정책적 레버리지(지렛대)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한미동맹이 한국의 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 핵심 기제인 것은 사실이지만, 각자도생의 국제질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는 우리의 자체 능력과 정책적 레버리지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는 이무철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장, 김수정 산업연구원 개발협력연구팀장, 황진태 동국대 교수가 2025년 남북관계와 북한 경제 및 사회 변화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