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략특위 "내부 고름 짜내야…지지율 상승, 반사이익 성격"(종합)

연합뉴스 2025-01-10 18:00:07

특위 첫 회의…조정훈 "영남·강남·기득권 프레임 갇혀선 안돼"

"진보적인데 이재명 싫어하는 분들의 응원받는 방안 고민할 것"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국민의힘 전략기획특별위원회는 10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어 12·3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하고 당 지지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조정훈 특위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특위 목표는 분명하다. 첫째 계엄이다. 내부의 고름을 아프지만 짜내야 한다"며 "그리고 그곳에서 새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를 지지하는 일부 세대와 계층을 뛰어넘는 포용으로 나아가야 한다. 대립과 분열의 정치를 끝내고 국민 모두의 힘을 하나로 모아 보겠다"며 '확장'과 '통합'을 특위 활동 키워드로 제시했다.

조 위원장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기업은 매출로 말하고 정당은 국민들로부터 받는 지지율로 말한다"며 "어떻게 미래 비전과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해서 당 스스로 외연을 확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은 매출로 말하고 정당은 국민들로부터 받는 지지율로 말한다"며 "어떻게 미래 비전과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해서 당 스스로 외연을 확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당 지지율 상승 추이에 대해선 "반사이익적 성격의 지지율 상승에 만족할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며 "우리 스스로도 개선·개혁할 것들이 굉장히 많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와 빅데이터 등을 통해 현재 위치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스스로 지지율을 올리는 '자강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우리 당의 핵심 지지층으로부터 지지받고 확장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 전술이 부족했다"며 "그 구조적인 약점들을 우리가 어떻게 개선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도 "전략의 핵심은 결국 내부 고름을 짜내는 것"이라며 "영남·강남·기득권 프레임에 갇혀서는 더 큰 정치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도층에서 어떻게 지지받을 수 있을지, 자신을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싫어하는 사람이 엄청 많은데 그런 분들의 응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긴 호흡으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stop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