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VIBE] 석수선의 K-디자인 이야기…관광객 정보 제공 현주소

연합뉴스 2025-01-10 13:00:10

[※ 편집자 주 =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2024년 발표에 따르면 세계 한류팬은 약 2억2천500만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또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월해 지구 반대편과 동시에 소통하는 '디지털 실크로드' 시대도 열리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한류 4.0'의 시대입니다. 연합뉴스 동포다문화부 K컬처팀은 독자 여러분께 새로운 시선의 한국 문화와 K컬처를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고자 전문가 칼럼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시리즈는 매주 게재하며 영문 한류 뉴스 사이트 K바이브에서도 영문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석수선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비자 완화, 관광 인프라 개선, 문화 행사 개최 등을 통해 관광객 편의를 증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한국은 매력적인 여행지로 자리매김함으로써 관광 산업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에도 관계 당국의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정보 제공은 더욱 다각화와 전문화를 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K-팝, K-푸드, 사계절의 자연경관 등 다양한 매력을 갖추고 있으며, 관계 당국은 외국인 관광객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눈 던지는 외국인 관광객들

외국인 관광객은 웹사이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소셜 미디어, 관광청 및 호텔의 브로슈어 등 여러 경로를 통해 관광 정보에 접근하고 있다. 특히, 한국관광공사의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은 여러 언어로 정보를 제공해 접근성을 높이고, 주요 관광지와 서비스업체에서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의 안내판을 통해 언어 장벽을 최소화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 정보는 지역 특성에 맞는 콘텐츠로 세분화되고 있다. 유명 관광지뿐만 아니라 숨은 명소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 관광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K-푸드와 관련된 정보도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면 한국 전통 음식부터 현대적인 퓨전식, 지역 특산물에 대한 안내와 함께 외국인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요리 클래스와 식문화 체험 행사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이러한 프로그램으로 한국 문화를 깊이 체험할 기회를 갖게 된다.

접근성을 위한 교통 정보 또한 필수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지하철, 버스, 택시 등 다양한 이동 수단과 교통 카드 구매 방법, 이용 방식 등을 알려줌으로써 외국인이 보다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관광지를 연결하는 셔틀버스 정보도 있다. 더불어,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에 대한 대응 방안, 긴급 상황 발생 시 대처법과 여행 중 필요한 의료 서비스 정보도 제공해 외국인 관광객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소셜 미디어와 블로그, 유튜브 등의 플랫폼은 개별 관광객의 리뷰와 경험담을 공유한다. 이러한 정보는 다른 관광객에게 큰 도움이 되고 여행 계획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 관광 당국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정보의 접근성과 품질을 지속해 향상하고 있다. 다국어 지원과 다양한 정보 제공, K-푸드와 문화 체험 행사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의 매력을 느끼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도록 크게 기여하고 있다.

향후 우리나라 관광업계는 이러한 긍정적인 동향을 유지하고, 더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제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주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글로벌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급증…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 정보의 현황과 개선 방향

우리나라는 지자체별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여전히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관광객의 여행 경험을 개선하고 한국 관광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다.

첫째, 정보의 일관성이 부족하다.

관광 정보의 출처가 다양해짐에 따라 동일한 관광지에 대한 정보가 서로 상이한 경우가 많아 외국인 관광객들이 혼란스러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명소의 운영 시간, 입장료, 접근 방법 등이 각기 다른 출처에서 다르게 제공되면 올바른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워진다. 또한, 홈페이지 정보와 'UX/UI'가 언어별로 일관적이지 않아 신뢰도가 떨어지는 문제도 있다.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둘째, 다국어 지원의 한계가 있다.

비록 다국어 지원이 강화되고 있지만, 특정 지역이나 관광지에서는 영어, 일어, 중국어 외의 언어(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서비스가 부족해 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관광객은 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다.

셋째, 정보의 일관성이 필요하다.

온라인으로 유통되는 관광 정보 중 일부는 잘못된 내용이나 오래된 콘텐츠로 인해 신뢰성이 떨어지며, 특히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파되는 정보는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잘못된 결정을 초래할 수 있다.

넷째, 일부 관광지는 접근성이 어렵다.

일부 관광지는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위치에 있어 외국인 관광객이 이동하는 데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많은 관광 정보가 온라인에 집중돼 있지만, 모바일 데이터 사용이 어려운 관광객을 위해 오프라인 정보 제공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정보 제공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해당 관광객은 필요한 정보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다섯째,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 또한 문제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의 관습과 문화를 이해하지 못할 경우 여행 경험이 저하될 수 있다. 정보가 문화의 뉘앙스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경우, 관광객은 문화 충격을 겪게 된다.

여섯째, 시간에 대한 제약이 존재한다.

관광 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지 않는 경우, 변화하는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 예를 들어,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나 이벤트 변경 사항은 신속하게 반영돼야 하는데, 이를 인지하지 못하면 혼란이 초래된다.

결론적으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 정보는 꾸준히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많다. 사용자 친화적 디자인을 적용한 정보제공 역시 꼭 필요한 요소다. 여기에 정보의 일관성을 높이고 다국어 지원을 강화하고 흥미로운 K-콘텐츠의 지속적인 업데이트 등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에서 더욱 풍부하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석수선 디자인전문가

▲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박사(영상예술학 박사). ▲ 연세대학교 디자인센터 아트디렉터 역임. ▲ 현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 ▲ 한예종·경희대·한양대 겸임교수 역임.

<정리 : 이세영 기자>

s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