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욱 캠프, 축구·태권도 선거인 정보 '무단 사용' 의혹 제기

연합뉴스 2025-01-10 12:00:15

체육회장 선거 중지 가처분신청 이어 절차적 하자 추가 지적

대한체육회장 출마 선언한 강신욱 후보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선거인단 구성의 절차적 하자와 관련한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강 후보 측은 10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가처분 신청 심문을 앞두고 축구와 태권도 선거인단 개인 정보가 '무단'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체육회가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자체 경기인등록시스템상 개인 정보를 활용했다고 하지만, 축구와 태권도는 별도 등록시스템을 운영 중이어서 제3자 정보 제공·활용에 별도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한축구협회와 대한태권도협회의 경우 개인 정보의 제3자 제공·활용 내용에 체육회장 선출과 관련해 개인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게 빠져 있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가 경기인등록시스템을 통해 160명 안팎의 축구·태권도 선거인단을 선출했다는 건 개인 정보 제공 동의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 캠프는 이런 주장을 법원의 가처분 심문에서도 주장할 예정이다.

앞서 강 후보는 8일 선거인단 구성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추첨이 되지 않았고, 투표 시간·장소의 제한으로 후보자의 피선거권을 침해당했다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