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상식 검찰 고발…민주는 이철규 징계안 제출(종합)

연합뉴스 2025-01-10 00:00:07

與 "경찰 출신 이상식, 내통 사실 실토하고 문제되자 증거 인멸"

野 "이철규, 국가수사본부장 협박하며 외압…수사 무마"

질의하는 이상식 의원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안정훈 기자 = 국민의힘은 9일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과 성명불상의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를 직권남용·청탁금지법위반·공무상비밀누설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언론 공지에서 "이 의원은 경찰대 5기로 경찰청 정보국장, 부산경찰청장을 거쳤고, 스스로 '민주당과 국수본 간의 메신저 역할을 하느라 전화기에 불이 나고 회의가 이어졌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어필하려고 민주당과 경찰의 내통 사실을 실토해놓고 문제가 되자 SNS를 황급히 지웠다. 범인이 증거 인멸한 꼴"이라며 "국가수사본부 고위직과 통화한 사실이 구체적으로 밝혀지면 즉시 국가 수사체계를 재정비하고 관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SNS에 "저희 당과 국수본 간의 메신저 역할을 하느라 전화기에 불이 나고 회의가 이어졌다"고 썼다. 그러나 해당 글로 논란이 빚어지자 이 의원은 '당과 국수본 간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부분을 삭제했다.

반면 민주당 역시 경찰 출신인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징계안에서 "(이 의원은) 강압적이고 고압적인 태도로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을 협박하는 등 사실상 수사 무마와 수사 외압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위계공무집행방해죄', '직권남용죄', '특수공무방해죄'에 해당하는 중대하고 악질적인 범죄"라며 "국회의 신뢰와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등 '국회의원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지난 6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우 본부장을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이 의원이 "(경찰) 의견이 마음대로 적용되니 앞으로 영원히 이렇게 된다고 생각하나", "훗날을 생각하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해당 보도에 대해 이 의원은 연합뉴스에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발언하는 이철규 위원장

hu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