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속 방심하다 '화르르'…강원 난방용품 화재 매년 40건 안팎

연합뉴스 2025-01-09 18:00:10

9명 다치고 재산 피해 약 11억원 야기…2건 중 1건은 전기적 요인

전기 난방기기에서 시작된 화재로 타버린 컨테이너 주택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최근 4년간 강원지역에서 전기 난방기기 화재 약 200건이 발생해 9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 발생한 전기 난방기기 관련 화재는 2021년 43건, 2022년 44건, 2023년 60건, 2024년 37건으로 총 184건이다.

화재로 인해 9명이 다치고 소방 당국 추산 약 11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주요 화재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93건(50.5%)으로 가장 많았고, 부주의 45건(24.5%), 기계적 요인 44건(23.9%)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12월 20일 오전 11시 25분께 홍천군 화촌면 한 컨테이너 주택에서 동파 방지용 열선에서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 주택과 비닐하우스가 모두 불에 타면서 소방 당국 추산 약 2천5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이에 도 소방본부는 전기 난방용품 사용에 주의를 당부했다.

전기용품은 안전인증(KC마크)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고, 전기 회로 전단에 누전 차단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또 내부 전선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피복 손상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전선의 중간 접속을 피해고 단락(합선)에 유의해야 한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전원을 끄고 전기시공은 반드시 전문시공업체에 의뢰해야 한다.

이광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동파 방지용 열선은 간편하지만 화재 위험이 높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도민께서는 주변 전기 열선 상태를 점검해 안전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