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에도 尹관저 앞 수천명 모여 찬반집회(종합)

연합뉴스 2025-01-09 18:00:09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앞두고 긴장 고조…관저 경비도 강화

관저 앞 대통령 지지 집회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김준태 최주성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은 탄핵 찬반 단체가 연 집회에 수천명이 집결했다.

기온이 0도 밑으로 뚝 떨어진 '최강 한파'에도 참가자들은 롱패딩, 모자, 목도리, 마스크 등 '중무장'을 하고 나와 구호를 외쳤다.

이날 오후 2시 관저와 가까운 루터교회 인근에는 신자유연대 등 탄핵 반대 단체가 주도하는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거나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자유 발언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참가자들은 12·3 비상계엄 선포가 정당했다며 윤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터교회 인근 인도에는 '헌정질서를 행동으로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배신자들 속에 빛난 경호처장님 감사합니다'라고 쓰인 화환들도 줄지어 서 있었다.

오후 3시 기준 루터교회 인근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3천명이 모였다.

대통령 관저 앞 체포 촉구 집회

루터교회에서 남쪽으로 조금 떨어진 볼보빌딩 앞에선 촛불행동을 비롯한 탄핵 촉구 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 '헌재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촛불행동은 윤 대통령이 체포될 때까지 매일 오후 3시 이곳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집회엔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10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오전 용산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1심 선고 공판을 지켜본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은 공판이 끝나고 볼보빌딩까지 행진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관련 항명과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 대령은 이날 무죄를 선고받았다.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은 '박정훈은 무죄고 윤석열은 유죄다', '박정훈 대령 원대 복귀 촉구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이날 관저 입구는 공수처의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대비하는 듯 경비가 한층 삼엄해진 모습을 보였다.

철문 앞에는 버스 네 대, 쪽문에는 버스 두 대가 세워져 있었고 철조망과 쇠사슬도 설치됐다.

체포 영장 집행 초읽기 대비 출입문 방어 강화한 경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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