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축제 11일·홍천강 꽁꽁축제 18일 순차적 개막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겨울축제장에 최근 한파가 몰아치자 본격적인 축제시즌에 돌입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글로벌 겨울축제로 성장한 화천군의 산천어축제는 오는 11일에, 홍천강 꽁꽁축제도 18일 각각 개막한다.
앞서 지난 3일에는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송어축제가 개막해 성황 속에 열리고 있다.
이들 축제는 매년 축제를 앞두고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영상 기온에 축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강추위에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
화천산천어축제와 홍천강 꽁꽁축제가 그동안 축제 개최 경험에 비춰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연기해 개막하는 것이 주효했다.
매년 23일간의 축제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산천어축제는 축제 준비가 대부분 마무리했다.
축제의 메인프로그램인 얼음낚시터에 얼음은 현재 30cm가량 얼어붙어 축제 개최에 이상이 없는 상태다.
축제장 내 화천천 주변 대형 얼음조각이나 100m에 달하는 눈썰매장 조성 등이 끝나 최근 얼음 낚싯대를 드리우는 구멍을 뚫거나 산천어의 수온 적응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축제 개최 때마다 얼음이 제대로 얼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홍천강 꽁꽁축제도 얼음이 20cm 이상 얼어 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겨울 폭우에 대비해 물을 한쪽으로 흘러내리도록 수로를 만드는 한편, 축제장 내 대형 텐트 등을 만들고 있다.
또 축제 기간 갑작스럽게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에 대비해 강 위에 인공시설물인 폰톤(부교)을 만들어 운영한다.
아울러 24일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열리는 대관령 눈꽃축제와 다음 달 7일 개막하는 태백산 눈축제도 본격적인 축제 준비에 돌입하고 있다.
이들 축제장은 다음 주까지 한파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최적의 축제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올해는 예년과 달리 축제장에 얼음이 제대로 얼어 현재까지는 정상적인 개최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날씨가 도와준다면 제대로 된 겨울축제를 즐기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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