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관저 경호 군 인력 800명…55경비단 5년새 260명↑"(종합)

연합뉴스 2025-01-09 16:00:09

양부남 의원 "안보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지 검증 필요"

공수처, 한남동 관저 체포영장 집행 시도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대통령 경호처 지휘를 받아 경호 업무에 투입된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단 인원이 5년 새 260여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이 육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대통령 관저 외곽 경호 등을 담당하는 55경비단 보직 인원은 580여명, 수방사 33군사경찰경호대 보직 인원은 210여명이다.

55경비단의 경우 편제 인원(520여명)보다 현원이 더 많다. 33군사경찰경호대의 편제 인원은 240여명이다.

2020년 1분기 320여명(보직 인원 320여명)이던 55경비단 편제 인원은 이듬해 2분기 440여명(보직 인원 410여명)으로 늘어났고, 2022년 2분기 500여명(보직 인원 450여명)으로 다시 늘어났다.

양 의원 측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경호처장에 임명된 2022년 5월 이후에도 55경비단 인원이 순차적으로 늘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 장관에 임명된 지난해 3분기에는 보직인원이 590명까지 확대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양 의원은 "55경비단의 인력 증원 조치가 안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인지 검증이 필요하다"며 "경호처장도 지냈던 김 전 장관이 내란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황에서 이러한 의혹이 커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다만 육군은 휴가자들이 발생하면 그 근무를 할 인원이 필요하니 2023년께부터 일반전초(GOP) 등 전방 경계 부대나 경호 부대 등에 편제인원의 110% 정도를 배치해 왔다고 전했다.

육군 관계자는 "55경비단도 수방사 요청에 따라 그렇게 한 것"이라며 "관저 경호를 이유로 보직인원을 편제인원보다 많이 배치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bo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