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는 "북미대화 재개 가능성 커"…민주평통 4분기 국민통일여론조사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한반도 정세에 '위협'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4분기 국민통일여론조사에서 국민 34.5%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한반도 정세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답변했다고 9일 밝혔다.
'약간 위협이 된다'는 응답(36.7%)을 합쳐 총 71.2%는 북한의 파병을 한반도 정세에 위협으로 인식했다.
통일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국민은 65.6%(매우 필요 33.8%·어느 정도 필요 31.8%)로, 공감하지 않는 비율(별로 필요하지 않다 19.9%·전혀 필요하지 않다 13.8%)은 33.7%로 각각 집계됐다.
통일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비율이 직전 분기보다 11%포인트 급락했는데 이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에 따른 위협 인식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된다.
북한에 대한 인식도 '적대'(25.0%) 또는 '경계'(20.0%) 대상이라는 부정적 응답의 합계가 '협력'(26.9%) 또는 '지원'(14.3%) 대상이라는 긍정적 응답을 웃돌았다. 직전 분기에만 해도 북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오차범위 밖에서 더 많았다.
도널드 트럼프 2기에 북미 대화 재개 전망에 대해 57.8%는 '가능성이 크다'(매우 크다 20.9%·다소 크다 36.9%)고 봤다. '가능성이 작다'는 34.3%(매우 작다 19.5%·다소 작다 14.8%)로 나왔다.
주변 4강 가운데 통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나라는 미국(59.2%), 중국(27.2%), 러시아(5.4%), 일본(2.2%) 순으로 응답했다. 러시아를 고른 비율이 미·중보다는 훨씬 적지만 2022년의 1∼2%대와 비교하면 많이 늘어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작년 11월 22∼2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상대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민주평통은 분기마다 통일여론조사를 실시해 전문가·민주평통자문위원 조사 결과와 비교·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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