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시민모임, 4차 기자회견 열어 김홍규 시장에게 중단 촉구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강릉시 경포호에 인공분수 설치를 둘러싼 반대 움직임이 새해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경포호 인공분수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9일 오후 강릉시청 앞에서 4차 기자회견을 열고 인공분수 사업 즉각 중단을 김홍규 시장에게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회견에서 "시는 250억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대규모 인공분수 사업에 제대로 된 설명도, 구체적인 사업계획도 시민에게 공개하지 못하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여 시민을 편 가르고 분란과 갈등만 조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인공분수의 경포호 수질개선 기능에 대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어떠한 논거도 내놓지 못하고 거짓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사업 예산 규모는 수시로 바뀌고 재원 방안 마련도 만들지 못하는 졸속 사업이 되어 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민모임은 "김 시장은 더 이상 우격다짐의 무리한 경포호 인공분수 설치사업을 고집하고 말고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강릉시는 경포호수 수질개선 등을 이유로 250억원을 들여 길이 400m, 분출 높이 150m 규모의 분수 설치를 8월 준공 목표로 추진 중이며 환경단체 등은 석호 훼손과 가치 상실 등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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