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청, 춘천 온의·삼천지구 초등학교 건립 후보지 재검토

연합뉴스 2025-01-09 15:00:10

행정 등 어려움으로 기존 후보지 철회…강남지구 내 신설 협의 중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춘천지역 교육 현안인 온의·삼천지구 초등학교 신설과 관련해 후보지를 기존 삼천동 산5-1번지에서 강남지구 도시개발구역 부지로 변경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춘천시, 교육지원청과 함께 작년 한 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삼천동 산5-1번지 2만702㎡ 일원을 학교 설립 최종 후보지로 선정하고 검토했다.

하지만 해당 부지가 임야인 까닭에 옹벽 설치, 사면 처리 등을 고려하면 더 넓은 부지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오는 12월 공원 사유지 일몰제가 도래하기 전에 근린공원을 해제하고자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해야 하는 등 여러 행정절차를 완료하는 것이 불가능해 해당 부지 내 학교 신설 추진을 철회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은 온의·삼천지구 초교 신설은 교육·행정 당국 모두의 현안으로 설립 의지가 분명한 만큼, 기존에 검토한 부지 대신 춘천 강남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 사업 부지에 학교 용지를 마련할 수 있도록 협의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교육 당국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 건설 중인 아파트들이 완공되면 현재 30학급 규모의 남춘천초등학교에 20여개 교실이 더 필요해지는 등 과밀화가 우려된다.

이에 도 교육청은 온의·삼천지구에 최대 60학급 규모의 초등학교 건립을 행정 당국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다만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 과정에서 기존 학교 통폐합 등 방안, 남춘천초교와의 이격거리 문제 등이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건립해 학교 신설은 꼭 필요하다"며 "그때까지 유입되는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모듈러 교실 설치, 통학 지원 제공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yangd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