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국내 최대 고려인 집거지인 광주 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은 새해를 맞아 미술 거장 문 빅토르(73)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문 화백은 고려인 강제이주 첫 정착지였던 카자흐스탄 우슈토베 출신으로 고골 알마티 미술대를 졸업한 뒤 1976년 화단에 등단해 20년간 국립 고려극장 주임 미술가로 활동했고, 지난해 초 고려인마을에 영구 정착했다.
강제이주 역사를 비롯해 고려인의 문화와 인물 등을 화폭에 담아온 그의 작품은 카자흐스탄 대통령궁과 국립미술관을 비롯해 미국, 독일, 영국, 일본, 러시아 등 세계 각지의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마을 소재 고려인문화관(관장 김병학)에서 올해 말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문 화백이 소장한 다양한 작품과 함께 귀국 후 그린 인물화·역사 그림·삽화 등의 작품을 모아 전시한다.
문 화백의 미술 세계와 고려인의 역사와 삶을 소개하는 소책자도 만들어 배포한다.
이와 함께 문빅토르미술관 건립을 목표로 모금 운동도 전개한다.
미술관은 문 화백 작품의 상설 전시를 비롯해 고려인 역사와 예술을 보존·연구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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