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제7호스팩과 합병…3월 코스닥 상장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스팩 합병을 추진 중인 화장품 유리용기 제조업자개발생산(ODM)업체 에스엠씨지는 9일 "'K-뷰티'와 'ESG' 트렌드를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 에스엠씨지의 친환경 유리 용기"라고 강조했다.
최승호 에스엠씨지 대표이사는 이날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스엠씨지는 국내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인재 발굴을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998년 설립된 에스엠씨지는 초기 20여년간 수동 유리공장을 운영한 기술을 기반으로 대형 전기용해로를 구축했다. 2022년 증설이 완료됐으며 연간 50t(톤) 규모의 작업이 가능하다. 핵심 설비투자가 이미 완료된 셈이다.
회사 측은 화장품 업계에서 ESG 중 'E'(환경) 트렌드에 맞는 유리용기가 플라스틱을 대체해 더욱 주목받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로레알과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 'K-뷰티' 핵심 업체인 아모레와 비나우 등 국내 대기업, 인디 브랜드들을 파트너사로 두고 다양한 맞춤 몰드(금형)를 주문 설계해왔다고 강조했다.
최근엔 K-뷰티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글로벌 고객사 물량과 국내 인디 브랜드의 해외 진출 수요가 모두 증가하며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408억원,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94% 성장했다.
에스엠씨지는 키움제7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상장한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5일에 진행되며, 다음 달 18일 합병기일을 거쳐 3월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에스엠씨지의 1주당 합병가액은 3천100원, 키움제7호스팩과의 합병비율은 1대 0.6451613이다.
nor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