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신균 사장 간담회…"AI 기업 인수 적극 검토"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현신균 LG CNS 사장은 "IPO(기업공개)를 발판으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DX(디지털 전환)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해 글로벌 DX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LG CNS는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밝혔다.
지난달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LG CNS는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총 1천937만7천190주를 공모하며 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5만3천700∼6만1천900원이다. 공모 규모는 1조405억∼1조1천994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약 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 대표는 LG CNS가 국내 대표 DX 전문 기업으로서 AI·클라우드·스마트 팩토리 및 전통 IT 서비스 영역 등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 대표는 "AI·클라우드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IPO 상장은 LG CNS가 글로벌 무대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상장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G CNS는 상장을 통해 최대 6천억원의 투자 재원을 마련, DX 기술 연구개발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집중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특히,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은 AI·클라우드 분야에서 AX(AI 전환)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기업의 전사적 AI 도입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위드 AI'(Application with AI) 전략을 본격화한다. AI 센터를 중심으로 마케팅·영업·제조·구매 등에 이르기까지 기업 전반에 AI를 접목하고, AI 에이전트 등 혁신 기술을 통해 고객의 AI 전략을 주도할 방침이다.
DX 분야에서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AI 기업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LG CNS는 전했다.
설루션 해외 진출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해외 인재를 활용한 글로벌개발센터(GDC) 확대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IPO는 규모나 업계 경쟁력 측면에서 시장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AI·클라우드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MSP) 등 기업들이 IPO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속되는 정치 불안, 경기 부진 우려로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매출 증가세와 신용등급 전망 등은 상장에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2023년 LG CNS의 매출액은 5조6천53억원으로, 2019년(3조2천833억원) 대비 70.7%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조9천5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했다.
지난달 한국기업평가[034950],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LG CNS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 안정적'에서 'AA-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LG CNS는 오는 21∼22일 일반 청약을 거쳐, 다음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등 3곳이다.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 대신증권[003540], 신한투자증권, JP모건 등 4곳이다.
hyuns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