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0.01%…"입주물량 영향 지역·구축 위주로 가격 내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서울의 아파트값이 제자리걸음을 한 가운데 전셋값도 1년 7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첫째주(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1%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서울의 전셋값이 내린 것은 2023년 5월 넷째주 이후 86주만이다.
학군지나 주거 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에서 일부 상승 거래가 발생했으나 입주물량의 영향이 있는 지역이나 구축의 가격이 내리며 전체적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구별로 들여다보면 정비사업이 완료된 대단지의 입주가 진행된 서울 동대문구가 0.08% 내린 것을 비롯해 성동구(-0.09%), 강동·송파구(-0.03%) 등이 하락했다. 강남구도 0.01%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경기는 0.01% 올랐지만 인천이 전주와 똑같이 0.04% 하락해 수도권 전체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인천에선 입주 물량이 있는 중구가 0.18% 내렸으며 광명시(-0.31%), 성남 중원구(-0.18%) 등의 낙폭이 큰 편이었다.
전국의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했다.
지방(-0.01%→0.00%)이 보합 전환한 가운데 5대 광역시(0.01%)는 전주의 하락폭을 유지했으며, 세종시(0.00%→-0.04%)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의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에 이어 보합(0.00%)을 나타냈다.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일부 선호단지에선 여전히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대출 규제와 탄핵 정국 등으로 그 외 단지에서 매수 관망세가 심화했기 때문이다.
용산·성동(0.04%), 서초·송파·광진(0.03%) 등 일부 지역은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종로(-0.02%)가 하락 전환한 것을 비롯해 강동·관악·구로·금천·도봉·동대문(-0.02%) 등이 내림세를 지속했다.
경기(-0.01%)와 인천(-0.07%)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수도권 전체도 0.02% 내렸다.
다만 학군 수요가 타난한 안양 동안구(0.10%)가 오르는 등 같은 지역 안에서도 편차가 나타났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내리며 지난주의 하락폭을 유지했다.
지방(-0.04%→-0.05%)과 5대 광역시(-0.05%→-0.06%), 세종(-0.07%→-0.08%) 모두 하락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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