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달탐사선 '창어 7호' 내년 발사…"달 남극 물·얼음 탐색"

연합뉴스 2025-01-09 14:00:16

"초등학생들 제안한 '달에서 깃발 휘날리기' 실현 예정"

창어 7호 발사 계획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서 샘플을 채취한 탐사선 '창어(嫦娥) 6호'에 이어 내년에는 '창어 7호'를 발사해 달 남극에서 물과 얼음의 흔적을 찾을 계획이라고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9일 "창어 7호는 2026년 발사가 계획돼있고, 달 남극으로 가서 물과 얼음의 존재 증거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CCTV는 중국 심우주탐사실험실이 베이징과 동부 안후이성 두 곳에서 창어 7호 탑재체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 탑재체는 달 남극에서 전자기장을 이용한 상호작용으로 깃발을 흔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깃발 흔들기 아이디어는 후난성 창사의 초등학생들이 낸 것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장톈주 심우주탐사실험실 미래기술연구원 부원장은 "달은 대기가 없는 진공 상태로, 지구에서처럼 바람으로 깃발을 날리기는 매우 어렵다"며 "초등학생들의 생각은 깃발 표면에 폐쇄형 회로 도선을 배열하고 쌍방향 전류를 통과시켜 그 전자기장의 상호작용으로 깃발을 흔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부원장은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달 표면에서 휘날리는 첫 번째 깃발이 될 것"이라며 "이런 방식은 우리나라(중국) 우주 사업에 대한 청소년의 이해와 인식을 수립하고 그들이 장차 우주 사업에 종사할 수 있는 흥미와 열정을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x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