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자 허웅 선생 유품 223점 김해시에 또 기증

연합뉴스 2025-01-09 13:00:12

조선어학회 기관지 '한글'·선생 육필원고 등 223점

김해시에 한글학자 허웅 선생 유품 기증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지역 출신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글학자 눈뫼 허웅(1918∼2004) 선생의 장남인 허황 울산대 명예교수가 부친의 유품을 김해시에 기증했다.

김해시는 이번 기증은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라고 9일 밝혔다.

허 명예교수가 기증한 부친 유품은 조선어학회 기관지 '한글 제1권 제3호'와 선생의 육필 원고와 고문헌 필사본 등 223점이다.

기증품 중 1932년 발행한 '한글 제1권 제3호'는 국어의 학문적 이론 연구와 한글 보급을 위해 동인지 형식으로 발간됐다.

해당 호는 '철자특집'으로 철자법에 대해 논한 김해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국어학자인 이윤재(1888∼1943) 선생 등의 글이 수록돼 있다.

허 명예교수는 앞서 2018년 부친의 유품 4천여점을 처음 기증해 2021년 11월 개관한 김해한글박물관 조성에 이바지했다.

choi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