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후 첫 아기 탄생…동물들도 잇달아 구조돼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 민간기업들이 지난 7일 규모 7.1(미국 지질조사국 기준)의 지진이 발생한 중국 서부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가체)시 딩르현에 앞다퉈 구호물자를 보내고 있다고 중국신문망이 9일 보도했다.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그룹은 강진 발생 후 인근 물류센터에서 식수와 식품, 방한 의류, 텐트 등 긴급 물자를 공급했다.
또 틱톡의 중국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지난 7일 공익재단을 통해 500만위안(약 10억원)을 기부했다.
이밖에 바이두와 알리바바, BYD(비야디) 등도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안타가 1천만위안(약 20억원) 규모의 물자를 내놓는 등 리닝, 터부, 훙싱얼커 등 의류업체들의 방한 물자 지원도 잇달았다.
피해지인 딩르현은 고산지대에 자리 잡고 있어 혹한이 구조와 이재민 정착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딩르현에서는 지진 후 첫 번째 아기도 현지 시각 전날 오전 7시40분께 르카쩌시 인민병원에서 순조롭게 태어났다고 중국신문망은 전했다.
산모는 선천성 심장병과 경미한 폐동맥 고혈압 등을 앓고 있는데, 전날 지진 현장에서 구조된 뒤 병원으로 이송됐었다.
구조 당국은 현장에서 소와 양, 고양이 등 동물들도 잇달아 구출했다.
중국신문망은 어떤 하나의 생명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