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스위치·조작 버튼 위치로 사고 상황 재구성

연합뉴스 2025-01-09 12:00:12

음성기록장치·비행기록장치 분석 결과 대조

꼬리 날개 주변 살피는 합동조사단

(무안=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제주항공 참사 원인을 조사 중인 당국이 사고 당시의 조종실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조종계통의 스위치 등을 확보해 분석에 나섰다.

9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사고 현장에서 사고기 조종계통과 전자 계통의 부품 일부 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항철위는 확보한 부품 가운데 스위치와 조작 버튼의 위치에 주목하고 있다.

사고 당시 사고기 기장이 어떤 기능을 작동하려고 했는지, 실제 그 기능이 작동했는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한 증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항철위는 스위치나 조작 버튼의 위치 등을 토대로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해본다는 계획이다.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에 기록된 조종실 내 대화 내용이 녹취록 형태로 분석이 완료된 만큼 이를 대조하면 당시 사고기의 조종·전자 계통의 실제 작동 및 작동 시도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으로 보낸 비행기록장치(FDR) 분석까지 마무리되면 대략적인 사고 당시의 상황이 가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FDR은 일부 파손된 상태로 제조사가 있는 미국에서 분석이 이뤄지는 데 문제가 없을 경우 데이터를 추출하고 당장 필요한 핵심 자료를 분석하는 데 일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특정한 사안에 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i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