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가 6만원대까지…iM증권 "올해 실적 전망 낮춰야"

연합뉴스 2025-01-09 10:00:08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iM증권은 9일 삼성전자[005930]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낮추며 목표주가를 7만1천원에서 6만8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송명섭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36% 감소하는 21조원"이라며 "시장의 현재 컨센서스(전망치)는 아직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에 대한 시장 전망치 평균은 33조1천억원이다.

그는 "이러한 실적 컨센서스의 주요 논거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는 3분기부터 재상승할 것이라는 가정"이라며 "하지만 지난해 말까지 약 1년 반에 걸쳐 스마트폰, PC 재고가 지속해 증가했고 고객들의 레거시 메모리 반도체 재고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재상승한다면 이번 (가격) 하락 사이클의 지속 기간이 2개 분기에 불과하다는 의미"라며 "지난 20년간의 반도체 상승·하락 사이클의 지속 기간이 모두 1.5~2년이었음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시장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이미 밸류에이션 하락에 따라 (이 같은 낮은 기대에 대한) 주가 반영이 상당히 진행돼왔으나, 실적 컨센서스 하향에 따른 주당 가치의 하락이 향후 주가의 본격적인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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