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대신증권[003540]은 9일 최근 미국 시장금리가 수급 부담에 다소 과도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공동락 연구원은 미국이 지난해 9월 이후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하했지만 시장금리는 오히려 상승 중이라며 "이번 금리 반등은 특히 장기 영역을 중심으로 나타났고 그 결과 수익률 곡선은 스티프닝(채권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짐)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표물인 미 재무부 채권(TB) 10년 금리가 저점 대비 100bp(1bp=0.01%포인트)가량 상승한 것 외에도 20년, 30년 구간의 금리 역시도 유사한 상승 폭을 기록 중이다.
공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 수급 부담 등과 같은 몇 가지 금리 상승 요인들을 비교한 결과, 수급에 대한 부담이 최근 금리 상승의 가장 직접적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우려가 크게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채권 시장의 인플레이션 동향에 대한 반응이라고 할 수 있는 기대 인플레이션(BEI) 지표가 기준금리 인하가 개시된 지난해 9월 이후 반등을 보이고 있지만 앞선 전고점 영역을 넘어서지 않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한 BEI와 달리 채권 시장의 수급 변화를 반영하는 '텀 프리미엄'은 전고점 영역을 이미 상회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실제 국채 입찰 등의 수급 변수가 구체화할 경우 시중 금리는 현 수준에 비해 안정화될 수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물가나 펀더멘털에 대한 금리의 상승 반영이 아니라면 정책 당국이 전체 물량이나 만기 조절 등을 통해 시장의 여건에 따라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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