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에 그레이엄 포터 감독 선임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훌렌 로페테기(58) 감독과 6개월여 만에 결별했다.
웨스트햄은 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로페테기 감독이 클럽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2024-2025시즌 전반기 동안 구단의 뜻에 부합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구단의 목표를 위해 그에 상응하는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이어 "로페테기 감독과 더불어 그를 보좌했던 코치진도 함께 팀을 떠나기로 했다"며 "후임자 선임은 현재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해 7월 1일 부임한 로페테기 감독은 공식전 22경기에서 7승 5무 10패(EPL 6승 5무 9패 포함)의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약 6개월 만에 짐을 싸게 됐다.
로페테기 감독 재임 시절 웨스트햄은 EPL 20경기 동안 6승에 그쳤고, 팀도 14위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20라운드에서 리버풀(0-5 패)과 맨체스터 시티(1-4 패)에 2연패를 당한 게 결국 경질의 가장 큰 원인이 됐다.
로페테기 감독이 경질되면서 최근 영국 언론을 통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웨스트햄 영입설이 제기됐던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도 작아질 것으로 보인다.
로페테기 감독은 2022년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황희찬이 몸담은 울버햄프턴을 지휘한 바 있다.
한편, 웨스트햄은 후임 사령탑을 조만간 발표하기로 했지만 사실상 그레이엄 포터(49) 감독이 유력한 상황이다.
포터 감독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2019~2022년)과 첼시(2022-2023년) 등 EPL 팀을 지휘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소식통을 인용해 "포터 감독이 첼시를 떠난 이후 다른 제안을 받았지만 웨스트햄을 선택했다"며 "포터 감독은 웨스트햄이 다른 하위권 팀들보다 스쿼드가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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