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는 독감(인플루엔자)과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이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어 안전하고 건강한 설 연휴를 위해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에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9일 질병관리청 독감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주 외래환자 1천명당 독감 환자 수는 73.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86.2명을 기록한 이후 최대 수치이다.
코로나19도 같은 주 신규 입원 환자 수가 111명으로, 3주 연속 증가했다.
보건당국은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바이러스 확산에 좋은 환경이지만 백신 접종률은 낮아 감염자가 속출한 것으로 분석했다.
질병관리청은 2024년 12월 20일부터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독감은 단순한 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섭씨 38도 이상 고열과 심한 근육통을 유발한다. 면역력이 약한 소아와 고령층에게는 폐렴 등 치명적인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검출되는 독감 바이러스는 대부분 A형으로 2024∼2025절기 백신 생산에 사용된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해 예방접종을 통해 충분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다가오는 설 연휴 기간 가족들과 안전하고 건강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아직 접종하지 않은 어르신, 임신부, 어린이 등 고위험군은 미리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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