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파키스탄과 '경제동반자협정' 추진…협상개시 공식선언

연합뉴스 2025-01-09 08:00:07

산업부, 디지털·IT·자동차 등 수출 잠재시장 확보 기대

파키스탄 국기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국이 서남아시아 제2의 거대시장인 파키스탄과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잠 카말 칸 파키스탄 상무장관이 '한·파키스탄 EPA' 체결을 위한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고 밝혔다.

EPA는 FTA와 같이 관세 철폐 등 시장 개방 요소를 포함하면서도 상대국과의 공동 번영을 목적으로 협력을 강조하는 통상협정이다.

세계 5위 인구 대국인 파키스탄은 풍부한 노동력과 천연자원을 보유한 서남아 대표 국가로,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주요 경제권과 국경을 맞댄 지정학적 요충지다.

산업부는 한·파키스탄 EPA가 양국의 교역·투자를 확대해 한국의 수출 잠재 시장을 확보하고 파키스탄의 안정적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등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파키스탄 정부는 경제성장을 위해 디지털,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산업 육성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협력 기회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 본부장은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 환경 변화, 세계무역기구(WTO) 다자통상체제 약화 등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FTA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파키스탄을 시작으로 올해도 글로벌 사우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통상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히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