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신설선 새 사업시행자와 실시협약 체결…정상화 마침표

연합뉴스 2025-01-09 07:00:08

우이신설도시철도, 3월 중 인수인계 마치고 2047년까지 운영

우이신설선 새 사업시행자와 실시협약 체결…정상화 마침표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적자 누적 문제를 겪은 서울 제1호 경전철 우이신설선이 사업시행자 변경을 위한 행정절차를 완료하며 정상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서울시는 8일 시청에서 '우이신설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BTO-MCC·최소비용보전방식)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우이신설선 사업시행자는 기존 우이신설경전철㈜(주간사 포스코이앤씨)에서 우이신설도시철도㈜(주간사 우진산전)으로 변경된다.

신규 사업자인 우이신설도시철도는 인계인수가 끝나는 시점부터 2047년까지 우이신설선 운영을 맡는다. 인수인계는 3월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시협약 주요 내용은 ▲ BTO-MCC 방식에 따른 재정지원 ▲ 총 민간투자비 2천805억원 조달 및 관리운영권 설정 ▲ 약 23년간 관리운영비 총액 연평균 201억원 설정 ▲ 부속 사업을 포함한 총 사업시설 책임운영 ▲ 주무관청의 관리·감독 권한 강화 ▲ 1년마다 성과평가 후 관리운영비 조정 등이다.

2017년 9월 개통해 BTO(수익형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운영돼 온 우이신설선은 개통 초기부터 누적된 적자가 심화하면서 사업 재구조화가 추진됐다.

시는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BTO-MCC로 사업방식을 변경해 새로운 사업시행자를 모집했으며,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신규 실시협약을 맺게 됐다.

우이신설선은 이번 주부터 기존 및 신규 사업자 간 본격적인 인계인수에 들어갔다.

시는 인계인수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신규 실시협약에 인계인수 과정을 구체적으로 명문화했다. 향후에도 관계 기관 협의에 힘쓸 계획이다.

기존 실시협약에 따라 신규 사업자가 안정적으로 인수인계를 받고 실제 운영에 들어갈 때까지 운영 의무는 기존 사업시행자에게 있다. 따라서 사업자 교체에 따른 운영 불안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시는 강조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지난했던 우이신설선 사업 정상화가 마침표를 찍으면서 안정적인 서울 경전철 운영에 큰 의미를 시사했다"며 "시민이 우이신설선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신규 사업시행자와 긴밀하게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