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LP판 쌍끌이 성장에 英 음반 판매 최고기록

연합뉴스 2025-01-09 03:00:07

스위프트 웸블리 공연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지난해 영국 음반 판매가 23억9천만 파운드(4조3천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영국 엔터테인먼트소매협회(ERA)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CD 음반 전성기였던 2001년의 22억2천만 파운드(4조원)보다 많고 불법 파일 공유 등으로 시장이 쪼그라든 2013년 저점(10억 파운드)의 2배를 넘는 것이다.

지난해 스트리밍을 통한 판매는 20억2천만 파운드(3조6천억원)였고, LP 2억 파운드(3천600억원), CD 1억3천만 파운드(2천300억원), 다운로드 4천만 파운드(700억원) 순이었다.

2023년과 비교해 스트리밍은 7.8%, 실물 음반 판매는 6.2% 각각 증가했다. 실물 음반 중 CD 판매는 전년과 비슷했지만 LP판 판매가 10.5% 급증했다.

지난해 판매된 2억100만 장 가운데 스트리밍을 통해서만 1억7천800만 장(환산치)이 판매됐다. CD 호황이 끝나갈 무렵인 2004년 1억7천200만 장을 넘는 것이다.

킴 베일리 ERA 대표는 스트리밍이 호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실물 음반 시장도 탄탄하게 성장하는 데 음악 시장의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서 지난해 최고 히트 음반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The Tortured Poets Department)로, 78만4천 장이 팔렸는데 그중 LP 음반이 11만2천 장이었다.

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LP 음반은 지난해 15년 만의 재결합 소식을 알린 오아시스의 1994년 데뷔 앨범 '데피니틀리 메이비'(Definitely Maybe)로 5만장 넘게 판매됐다고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