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사업 재추진…건축비 분담 갈등 해결

연합뉴스 2025-01-09 00:00:34

대학, 1천600억 요구하다 100억 수용…3월까지 김포도시공사에 계획서 제출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조감도

(김포=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건축비 분담 갈등으로 무산 가능성까지 제기된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 사업이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8일 김포도시관리공사(이하 도시공사)에 따르면 인하대 측은 최근 "사업대상지 토지를 무상 제공하고 건축비 100억원을 지원해주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하대 측은 당초 건축비 1천600억원 지원을 요구하면서 도시공사와 갈등을 빚다가 사업이 무산 위기에 놓이자 결국 100억원 규모의 지원금이라도 수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 사업은 김포 풍무역세권 도시개발구역 내 대학용지 9만㎡를 인하대에 제공하고, 700병상 규모 대학병원과 보건계열 대학·대학원 등 교육시설을 짓는 내용이다.

2022년 2월 도시공사, 인하대,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풍무역세권개발은 이 사업을 위해 3자 간 합의서(MOA)를 체결했으나 이후 건축비 분담에 대한 이견으로 진척이 없었다.

이형록 도시공사 사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인하대가 건축비 100억원 지원 조건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며 "인하대가 현재 사업계획서를 만들기 위해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업 대상지인) 풍무역세권 개발사업 부지는 올해 5∼6월에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어 인하대에 3월까지 계획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며 "해당 시점에 맞춰 계획서를 준비해온다면 저희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하대 관계자는 "변경된 김포메디컬캠퍼스 사업 계획서를 수립하고 있다"며 "인하대는 김포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도시공사 측과 계속해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