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김여사특검 '2표·4표차' 부결…與 이탈 6표·4표 추정

연합뉴스 2025-01-09 00:00:07

내란특검법 이탈표 1표 늘어…김여사특검법은 변동 없어

재의요구 8법 모두 부결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김정진 조다운 기자 = 국회 본회의에서 8일 부결된 이른바 '쌍특검법'(내란 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 가운데 내란 특검법에 대한 여당 이탈표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재표결이 이뤄진 내란 특검법은 찬성 198표·반대 101표·기권 1표, 김 여사 특검법은 찬성 196표·반대 103표·무효 1표가 나왔다. 가결 정족수가 200표라는 점을 고려하면 각각 2표와 4표 차로 부결·폐기된 셈이다.

범야권 192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가정하면, 국민의힘에서 내란특검법 이탈표는 6표, 김 여사 특검법은 4표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12일 본회의 표결 당시와 비교하면 내란특검법은 이탈표가 1표 늘었고, 김여사 특검법 이탈표 규모는 변동이 없었다.

[그래픽]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 추정 이탈표

당시 국민의힘에서는 안철수·김예지·김용태·김재섭·한지아 의원이 내란특검법에 찬성했고, 김 여사 특검법에는 권영진·김예지·김재섭·한지아 의원이 찬성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탈표가 크게 늘지 않았다며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서는 이른바 '친윤'(친윤석열) 지도부를 중심으로 재차 부결 당론을 관철한 상황에서 내란특검법의 이탈표가 늘었다는 점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한 초선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동훈 체제가 붕괴된 후 당이 '단일대오' 목소리를 내는 것처럼 보였으나 이탈표가 줄지 않고 오히려 1표 늘었다"며 "가결에 필요한 이탈표 8표까지 단 두 표 차만 모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쌍특검법' 부결 직후 특검 추천권을 제3자에게 부여하는 내란 특검법을 9일 재발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추가 이탈표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chae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