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중학생 집단 성추행·폭행한 또래 학생들 소년부 송치

연합뉴스 2025-01-08 19:00:15

남학생 왕따 ㆍ 폭력 (PG)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강원경찰청은 춘천 한 중학교에서 장애 학생을 집단 성추행하고 폭행한 가해 학생들을 춘천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피해 학생 A군 부모에 따르면 A군은 장애등급을 가진 느린 학습자로 지난해 중학교 입학 이후 같은 반은 물론 다른 반 학생들로부터 집단 폭행, 협박, 집단 성추행을 당했다.

A군 부모는 지난 6일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녀는 가해 학생들의 보복이 두려워 4개월 넘게 등교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해자들은 지금껏 사과도 없이 오히려 쌍방 가해라고 신고했고 가해 학생 중 몇몇은 집 앞으로 찾아와 2차 가해를 저질렀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A군 측의 고소장을 접수한 강원경찰은 해당 학교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 6일 가해 학생들을 법원 소년부로 송치하기로 결정했다.

가해 학생들은 만 14세 미만 형사상 미성년자(촉법소년)로, 법원 소년부에 송치되면 감호 위탁, 사회봉사 명령, 보호관찰, 소년원 송치 등 1∼10호의 보호처분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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