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청, '베트남 귀환' 다문화 자녀도 챙긴다…"지원사업 공모"

연합뉴스 2025-01-08 18:00:12

재외동포청, 베트남 귀환다문화 자녀 지원사업 공모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은 한국 남성과 이혼한 베트남 여성이 친정 국가로 돌아가 자녀를 키우는 것을 돕기 위한 '베트남 귀환여성 한국 국적 자녀 지원사업'을 공모한다고 8일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한국과 베트남의 국제결혼이 10만여 건에 달하고 이 중에 20% 정도가 이혼했으며 그중에 베트남 여성 80% 이상이 베트남으로 돌아갔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베트남으로 동반 귀국한 한국 국적 자녀가 2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포청은 귀환여성 및 자녀의 안정적 현지 정착과 정체성 함양을 위해 법률 상담 지원 및 구조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한-베 다문화 자녀 정체성 정립을 위해 현지에 전문 강사를 파견, 무료 한국어 캠프·한글교실 운영에 나선다.

이와 함께 한-베 자녀 보호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들의 기본권 보장을 위한 법률 상담 등 돌봄 사업도 추진한다.

베트남 남부가 사업 대상 지역으로 1월부터 올해 말까지 실시한다.

이 사업은 비영리 법인·사회복지법인·민간단체·공공기관 등이 참여할 수 있다.

신청 마감은 오는 12일이며 심사를 거쳐 이달 중에 선정 결과를 개별 통보한다.

이상덕 동포청장은 "한-베 다문화 자녀는 양국 어디에도 속하지 못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지만 엄연히 우리가 보듬어야 할 재외동포"라며 "이들이 양국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wakar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