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피어리스 드래프트' 앞둔 LCK "대회 포맷 적응에 최선"

연합뉴스 2025-01-08 16:00:10

LCK 컵 15일 개막…LCK 사무총장 "디도스, 실무진·본사와 협력해 조치"

2025 LCK 컵 미디어데이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내리그 첫 대회 'LCK 컵' 개막을 앞둔 10개 게임단 선수와 감독들이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도입된 피어리스 드래프트 규칙 적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8일 서울 종로구 'LoL 파크'에서 2025 LCK 컵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다전제 경기에서 기존 세트에서 선택한 챔피언을 고를 수 없는 밴픽(선택과 금지) 규칙으로, LCK에서는 올해 LCK 컵에 처음 도입됐다.

최인규 한화생명e스포츠 감독은 "작년에 젠지가 보여준 챔피언 폭이 크다 보니 피어리스 체제에서도 강점을 보여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정수 젠지 감독은 "딱히 혜택을 받은 팀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T1도 우리처럼 챔피언 폭이 넓어 괜찮은 규칙 같다"라고 강조했다.

선수들 역시 바뀐 리그 규칙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한화생명[088350] '피넛' 한왕호는 "5판 3선승제에서는 챔피언 폭이 넓은 게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본다"며 "라이엇게임즈도, LoL도 변화를 통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T1의 '구마유시' 이민형은 "원거리 딜러 챔피언이 가장 수가 적긴 하지만, 다른 라인도 메타(주류 전략)에 쓰이는 챔피언은 한정적이다"라며 "걱정은 없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5 LCK 컵 미디어데이

오는 15일 개막하는 LCK 컵의 전반부는 '바론 그룹'과 '장로 그룹' 2개 그룹 간의 대항전으로 치러진다.

바론 그룹에는 ▲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지명 순) ▲ T1 ▲ BNK 피어엑스 ▲ DN 프릭스 ▲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장로 그룹에는 ▲ 젠지 ▲ 디플러스 기아[000270] ▲ kt 롤스터 ▲ 농심[004370] 레드포스 ▲ DRX가 속한다.

플레이오프에서 최종 우승한 팀은 올해 신설된 국제대회 '퍼스트 스탠드'에 LCK 대표로 출전권을 얻는다.

인사말하는 이정훈 LCK 사무총장

간담회에서는 최근 T1 선수들의 개인 방송에서 불거진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에 대한 대책도 언급됐다.

T1 김정균 감독은 "디도스를 팀에서 대응하긴 어렵다. 라이엇게임즈가 해결해줘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T1을 비롯한 다른 팀 선수들의 연습이나 솔로 랭크 경기도 진행에 문제가 없게끔 실무진과 긴밀히 협의해 조치하고 있다"며 "라이엇게임즈 본사와도 협력해 의심되는 부분을 조치하고 있고, 가까운 시일 내 가시적 효과가 있을 거라 본다"라고 답했다.

juju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