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농업인 건강검진, 농번기 자녀 돌봄까지…재해보험 지원도 확대
이순걸 군수 "필요한 사업 더 발굴…농업·농촌 발전에 최선 다할 것"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 울주군은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농업 분야 예산 558억원을 투입해 주요 사업을 확대하거나 새로운 시책을 펼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울주군은 농업인이 행복하고 활력 넘치는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 농촌 소멸 문제 등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농가 소득 안정에 259억원, 미래농업 육성에 21억원, 농업 경쟁력 강화에 106억원, 농업기반 시설 확충에 172억원을 확보했다.
울주군은 먼저 농가소득 안정을 위해 고령농가 벼 육묘 지원 대상자 연령을 기존 62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낮춰 지원을 확대한다.
울주군은 농촌지역 고령화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벼 재배 농업인에게 벼 육묘상자(1상자당 정액지원 3천원)를 지원한다.
농업인 소득 안정과 토양 환경 개선을 위한 유기질비료 지원도 기존 63%에서 전국 평균 신청량의 80%까지 확대한다.
또 농업경영체 등록정보에 등록된 농지를 신청한 농업경영체를 대상으로 유기질 비료(3종), 부숙유기질비료(2종)도 지원한다.
최근 잦은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을 위해서는 농작물 재해보험료 지원율을 전체의 95%까지 끌어올린다.
울주군은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분야에서는 의료가 취약한 농촌 주민을 위해 '농촌 왕진버스'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울주군과 지역농협, 병원이 협업해 한방진료와 물리치료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두동과 두서면이 대상이다.
여성농업인의 농작업 질환 예방 및 건강복지 증진을 위해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만 51세에서 70세 대상으로 특수건강검진 사업도 한다.
검진 항목은 근골격계, 심혈관계, 골절 및 손상위험도, 폐활량, 농약중독 등 5개 영역 10개 항목으로 구성되며, 2년 주기로 한다.
취약계층의 건강한 식생활을 도모하고, 국내산 농산물 소비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2025년 농식품 바우처 지원사업에도 나선다.
지원 대상은 생계급여 수급가구 중 임산부, 영유아, 아동 포함 가구다.
1인 가구 기준 월 4만원(연간 48만원), 4인 가구 기준 월 10만원(연간 120만원)을 지원한다.
식품 바우처 카드를 지원해 지역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과일과 채소, 잡곡, 흰 우유, 신선알류, 육류 등을 사면 된다.
농업인이 농번기에 자녀를 안심하고 맡기고 영농에 종사하도록 농번기 돌봄 지원에도 나선다.
올해는 언양서부지역아동센터에서 농번기 5개월 동안 주말에 아이돌봄방을 운영한다.
울주군은 이밖에 농업기반 시설 확충을 위해 삼남읍 상천리에 울주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내년에 준공한다.
이 센터가 생기면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소비자와 학교 등에 식재료로 공급, 지역사회와 농업의 상생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순걸 군수는 "올해도 농업 분야 신규나 확대 사업을 비롯해 기존 지원사업도 계속하겠다"며 "필요한 사업을 더 발굴하는 등 농업·농촌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