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시 유치 추진에 실사단 조언도…문화올림픽·친환경 강조"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대한체육회의 2036 전주 하계올림픽 현장 실사를 받은 전북특별자치도는 8일 "현장 실사단에 시설만이 아니라 우리가 내세운 전략, 진정성, 열정을 평가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정석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날 도청 브리핑을 통해 "소도시에서 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을까하며 의심했던 현장 실사단의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었다"고 자평했다.
이 국장은 "지적보다는 실사단의 조언이 많았다"며 "강조한 것 중 하나는 레거시(유산)"라고 전했다.
올림픽 이후에 대회 시설물을 유산으로 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회 준비 과정에서부터 모든 것들을 유산으로 남기기 위한 사전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실사단이 새만금을 둘러보면서 조만간 여기에 인입 철도, 공항이 생기고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선다는 말을 듣고 놀란 눈치였다"며 "올림픽 이름을 전주 하계올림픽에서 새만금 올림픽으로 변경하길 권할 정도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아울러 이 국장은 "김관영 도지사가 이들 앞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PPT)하면서 전통문화를 활용한 문화올림픽, 친환경 올림픽, 저비용 고효율 올림픽을 강조했다"며 "2036년에 도내에서 올림픽이 열리면 세계인이 K-컬처의 뿌리가 어딘지 알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실사를 무사히 마쳤으니 이후 있을 과정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2월 28일 대의원총회에서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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