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다음달 상생안 시행…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

연합뉴스 2025-01-08 13:00:09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CEO "고객에 집중한 혁신으로 다시 성장"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배달의민족이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에서 합의한 중개이용료 인하 상생안을 다음 달 실행하기로 했다.

고객이 앱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개선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김범석[https://www.yna.co.kr/view/AKR20250102060100030] 최고경영자(CEO)는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더큰집'에서 열린 전사 발표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올해 경영 방향을 밝혔다. 전사 발표는 회사의 중요 이슈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배민의 타운홀 미팅 격 행사다.

배민은 올해로 서비스를 시작한 지 15년째를 맞았다.

지난 2일 선임된 김 CEO는 "2025년에는 배민을 다시 성장의 궤도에 올려놓겠다"며 "고객 가치 극대화, 고객 경험 향상의 관점에서 기본부터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CEO는 "배민은 다양한 선택의 폭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절대적으로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배민은 앱의 UI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배민은 UI를 개편한지 1년이 채 안 돼 다시 이를 바꾸게 됐다.

김 CEO는 고객이 음식배달과 가게배달을 구분해 식당을 찾게 돼 있는 앱의 구조에 대해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는지, 고객이 다른 어떤 앱보다 편리하게 원하는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며 "앱의 UI는 고객이 편리하고 직관적으로 가게와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객이 더 많은 가게에서 더 좋은 주문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가게 경쟁력은 고객 경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배달과 CS(고객서비스)도 더욱 품질을 끌어올리자"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구독제 서비스인 배민클럽 혜택 강화 및 지역 확대, 고객이 편리하게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서비스 구조 변화도 예고했다.

김 CEO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고객을 창출하고 만족시킬 수 있을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과감하게 실행하자"며 "'고객 경험 최우선'을 통해 성장을 이끄는 2025년을 만들어 내자"고 당부했다.

그는 기술 투자와 상생 확산으로 선도 기업 입지를 강화하고 2월 중 배달앱 상생안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CEO는 "배달로봇, 인공지능(AI) 등에 대한 기술 투자를 통해 기술로서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를 통해 타결된 상생안은 중개이용료 구간 산정 기준 등을 이달 중 공개하고 다음 달 중 시행할 계획이다.

김 CEO는 "사장님(외식업주), 라이더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ykim@yna.co.kr